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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의 축제, 라이프스타일, 향신료와 뷰티 레시피까지! 체스키 크룸로프를 중심으로, 진짜 살아 숨 쉬는 역사와 체험을 기록하는 블로그입니다.

  • 2025. 3. 19.

    by. carpediem888

    목차

      체스키 크룸로프 축제에서 즐기는 전통 베이커리 완전 정복

      체코 남부의 작은 중세 도시, 체스키 크룸로프(Ceský Krumlov).
      이곳은 르네상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리와 고풍스러운 성으로 이미 유명하지만, 진정한 매력은 단지 풍경에만 있지 않다.
      매년 열리는 오엽장미 축제(Five-Petalled Rose Festival) 기간 동안, 이 도시는 ‘먹는 시간 여행’을 선사한다.

      특히 이 축제에서 주목받는 콘텐츠는 바로 중세 전통 베이커리다.
      화덕에서 구운 빵, 천연 발효종, 꿀과 향신료가 어우러진 페이스트리는 단순한 간식을 넘어, 중세 유럽의 식문화를 생생하게 되살린다.

      이 글에서는 체스키 크룸로프 축제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전통 빵과 디저트, 그 역사적 배경, 그리고 현지에서 꼭 방문해야 할 베이커리 명소를 소개한다.

       

       1. 중세 시대 빵의 의미 – 귀족부터 농민까지 모두의 주식

       빵은 중세인의 생존 수단이었다

      중세 유럽에서 빵은 모든 계층이 섭취하던 가장 중요한 식사였다.
      하지만 사용된 곡물, 질감, 풍미에는 분명한 계층 차이가 존재했다.

      귀족부터 농민까지 모두의 주식

      중세에는 쌀과 감자, 옥수수가 유럽에 전해지기 전이었기 때문에, 빵은 생존의 핵심이었다.
      지금도 체스키 크룸로프 축제에서는 그 시대의 빵을 그대로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뜨겁고 바삭한 중세 빵! 체스키 크룸로프 축제에서 즐기는 전통 베이커리

      2. 직접 구워내는 중세식 빵 – 진짜 불맛을 담은 화덕 베이커리

       오직 장작불로만 구워내는 ‘중세 방식’ 베이킹

      체스키 크룸로프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빵을 파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굽는 과정까지 직접 보여준다는 점이다.
      축제장에서는 실제 돌로 만든 중세식 화덕에서 장작불로 빵을 굽는 장면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 베이커는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직접 치대고,
      • 나무 주걱으로 온도를 조절하며,
      • 뜨거운 화덕 안에서 천천히 구워내는 전통 방식 그대로를 재현한다.

      현대 오븐이 아닌 장작불 화덕이 주는 향과 맛, 그리고 그 과정의 정성은 현대 베이커리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

       

       3. 축제에서 꼭 맛봐야 할 중세식 베이커리 TOP 3

        ① 트르들로 (Trdelník) – 장작불에서 구운 달콤한 굴뚝빵

      • 나무 막대에 반죽을 감아 돌려 굽는 전통 디저트
      • 구운 뒤 시나몬 설탕과 견과류를 뿌려 마무리
      • 최근에는 아이스크림, 초콜릿,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현대 버전도 인기

      👉 트르들로는 체코 전역에서 볼 수 있지만, 체스키 크룸로프에서는 ‘중세식 장작불 구이 방식’으로만 판매된다.

       

       ② 중세식 플랫브레드 (Medieval Flatbread) – 바삭하고 향긋한 전통 얇은 빵

      • 피타브레드와 비슷하지만 훨씬 투박하고 담백함
      • 마늘 버터, 치즈, 허브를 올려 구운 간식용 빵
      • 돌 오븐에서 직접 구워 겉은 바삭, 속은 쫄깃

      👉 고기 요리와 곁들여 먹으면 최고의 조합.
      중세 기사들이 전쟁 중 즐겼던 휴대식 빵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았다.

       

       ③ 중세 페이스트리 – 꿀과 향신료가 풍성한 디저트

      • 설탕 대신 로 단맛을 내는 건강한 전통 디저트
      • 아몬드, 호두, 건포도, 시나몬, 정향 등을 넣어 깊은 향
      • 크루아상과는 다른 고소하고 촉촉한 질감

      👉 축제 현장에서 판매되는 페이스트리는 모두 보존료, 화학첨가물 없이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4. 중세 빵이 지금도 인기 있는 이유

       웰빙 트렌드와 중세의 지혜가 만나다

      현대인들은 건강을 위해 무첨가, 천연 재료, 발효 빵을 선호한다.
      중세 방식의 베이킹은 오히려 지금 트렌드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 **천연 발효종(Sourdough)**을 사용해 소화가 잘되고, 장 건강에도 도움
      • 장작불로 구워 인공적인 맛이 없음
      • 일부 빵은 글루텐 프리 곡물 사용

      체스키 크룸로프 축제는 단순한 과거의 재현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식문화의 미래를 보여주는 무대가 되고 있다.

       

       5. 빵을 직접 맛볼 수 있는 베이커리 명소 추천

        ① Latrán Bakery

      전통 화덕 빵 전문점. 체코 유기농 밀과 천연 발효종을 사용
      추천 메뉴: 호밀빵, 스펠트빵, 수도원식 사워도우 브레드

       

       ② Krumlovský Mlýn

      레스토랑 & 베이커리. 장작불에서 직접 굽는 수도원식 빵
      추천 메뉴: 트르들로, 플랫브레드, 중세 맥주와의 페어링

       

       ③ 중세 베이커리 부스 (길거리)

      축제 기간 한정 운영되는 ‘노상 화덕 베이커리’
      추천 메뉴: 플랫브레드, 꿀빵, 굴뚝빵(트르들로)

       

       ④ 베이킹 체험 워크숍

      • 직접 반죽하고 화덕에 구워보는 전통 베이킹 프로그램
      • 완성한 빵은 직접 포장해 가져갈 수 있으며
      • 참여자에게는 ‘중세 베이커리 수료증(Medieval Baking Certificate)’도 수여

      시간과 불, 정성으로 구운 빵 한 조각

      체스키 크룸로프 축제에서의 빵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다.
      그 빵 한 조각에는 중세의 역사, 계층의 흔적, 그리고 생존의 지혜가 담겨 있다.

      직접 만든 빵을 입에 넣는 순간, 당신은 단순한 관광객이 아닌
      ‘중세 유럽을 살아보는 체험자’가 된다.